일본 최고의 연구/학원 도시 츠쿠바 시에 대해 알아봅시다.
츠쿠바는 무엇보다 일본을 대표하는 학술 연구,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인구 22만 명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박사학위 취득자만 5,600여 명에 300여 개의 연구기관에 소속된 1만 3,000명의 연구자가 거주 중이며 이외에도 츠쿠바 대학과 츠쿠바 학원대학의 학생들 2만여 명을 포함하면 약 3만여 명이 학술 및 연구분야에 소속되어 있는 연구 학원도시입니다.
츠쿠바는 이바라키 현에 자리한 연구와 교육을 위한 계획도시입니다. 간토평야 동쪽, 쓰쿠바 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쿄의 위성도시로, 2007년 4월 1일 특례 시로 지정되었습니다. 국책에 의해 건설된 계획도시 ‘츠쿠바 연구 학원도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의 동부에서 남북으로 펼쳐진 ‘연구 학원 지구’와 그 주위에 있는 ‘주변 개발 지구’로 나눌 수 있고, 주변 개발 지구 안에서도 츠쿠바 익스프레스의 역을 중심으로 뉴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농지, 산림이나 취락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츠쿠바시의 면적은 2만8500ha이며, 이 중 2700ha가 시의 중심인 ‘연구학원지구’입니다. 시 전체 인구 22만명 중 10만명이 이 곳에 살고 있으며, 연구학원지구에는 46개의 국립연구소와 교육기관, 200여 개의 기업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구학원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박사 학위 취득자가 약 5,600명으로 인구에 비해 많으며 약 300개의 연구기관, 기업과 약 1만 3천명의 연구자가 있어 세계 유수한 학술, 연구 도시로 유명합니다.도쿄 아키하바라역에서 ‘츠쿠바익스프레스’가 개통되어 도심에서 1시간 이내로 교통이 좋아졌기 때문에 국제회의 등이 빈번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소행성 탐사로 유명한 ‘하야부사’를 제작한 JAXA 츠쿠바 우주센터와 레이싱 서킷으로 유명한 츠쿠바 서킷이 있으며, 근방에 위치한 와인딩 로드가 있어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이니셜D’에서 나오는 신의 손 죠시마토시야와 신의 발 호시노코조가 있는 이바라키현 유일의 고갯길로 등장해 이니셜D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또한 다른 애니메이션 ‘포요포요 관찰일기’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츠쿠바는 도심 내 녹지조성도 훌륭한데요. 크지 않은 도심에 공원만 93개가 자리잡고 있으며, 수령 30년은 족히 됐음직한 가로수들이 푸른 기운을 가득 불어넣고 있습니다.
1950년대 말 도쿄는 경제 활황과 함께 찾아온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때 만들어진 것이 수도권정비위원회인데 1960년 위원회는 ‘대학분산계획시안’을 마련했고, 1961년에는 도쿄 인근에 학원도시를 만들어 대학과 연구기관, 관련 산업시설까지 분산시킨다는 ‘학원도시안’을 발표했고 1963년 이바라키현의 츠쿠바가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식산업의 집적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수도 기능 분산 등 두 가지 목적으로 츠쿠바 연구학원도시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츠쿠바는 전형적인 일본 농촌마을이었고 츠쿠바산에는 숯가마가 많아 제법 수입이 됐지만 화학비료 사용이 일반화되고 숯 사용량도 급격히 줄면서 지역 경제는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하던 시점이었습니다. 도시개발이 시작되면서 각 기업, 연구소 유치에 많은 힘을 쏟았고, 각 연구기관과 원활한 연계가 가능한 대학의 설립이 시급했습니다. 이에 오랜 역사의 국립 도쿄고 등 사범학교를 종합대학으로 승격, 이전키로 결정하고 1973년 츠쿠바대가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츠쿠바대는 현재 규모와 수준에 있어 일본 내 6대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노벨상 수상자를 여럿 배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의학·이학·교육·체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학문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학생의 10분의 1이 해외 유학생일 정도로 국제적 지명도도 높습니다. 츠쿠바대는 학문적 명성도 유명하지만 캠퍼스의 위용과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듭니다. 캠퍼스가 마치 숲 속에 파묻혀 있는 것처럼 녹지가 풍부하고 시내 중심가와 대학을 연결하는 버스가 있어, 대학의 도서관이나 자료실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츠쿠바시는 연구교육지구에만 93개의 공원이 있고, 1인당 평균 녹지율은 10㎡로 일본 평균인 6.5㎡보다 훨씬 높습니다. 도시 면적의 25%가 녹지인 셈이며, 학교, 주거지, 연구단지, 도로 어디를 가든 숲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수목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교육환경도 일본 최고의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도시인데요. 츠쿠바 최고의 명문고는 쓰치우라1고(土浦1高)로 이 학교는 매해 40여 명의 도쿄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한 학년 학생 수가 400여 명이 열 명 중 한 명 꼴로 ‘하늘의 별 따기’라는 도쿄대 입학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수준도 도쿄지역 명문 공립학교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츠쿠바시는 일본에서 인정한,
공부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1966년 일본 정부가 츠쿠바시 건설의 첫 삽을 뜰 당시, 이 곳은 그렇다 할 특산물조차 없는 촌락이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츠쿠바는 쾌적한 생활 환경, 높은 교육 수준과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자랑하는 ‘일본 과학의 메카’로 급성장 하였습니다. 2002년 3월에는 다국적 기업에서 세계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삶의 질’ 평가에서 환경 부문 10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츠쿠바는 도쿄-츠쿠바 간 철도 츠쿠바익스프레스가 완공되어 운행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곳에서의 생활, 기대되시지 않으신가요?